[기린은 너무해] 나를 위한 응원한마디는 무엇인가요?
글 조리 존
그림 레인 스미스
번역 김경연
출판 미디어 창비
출판일 2019.04.02
원제 Giraffe Problems (2018년)
1. 작가 소개
글에 조리 존 작가님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미국 어린이 서점 협회에서 수여하는 E.B. 화이트 리드 얼라우드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에 레인 스미스 작가님은 개성 있는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에서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뉴욕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상을 네 차례 받았고,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습니다. 번역에는 김경연 작가님입니다. 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입니다. 「펭귄은 너무해」 작가님 세 분이 다시 만나셨습니다.
2. 일러스트 소개
다 읽고 나서 보니 그림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림책의 마법일까요? 내지가 부드러운 도화지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내지의 느낌입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기분이 더 좋아지거든요. 너무해 시리즈 3권 중 두 번째 책으로서 불평불만 많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펭귄, 기린 그리고 고양이 입니다. 오늘은 기린인데요. 기린의 특색을 잘 살려서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주도록 그려진 것 같습니다. 구도면에서 어떤 곳을 중점으로 바라보고 있느냐를 중요시했습니다. 내용의 포인트를 잘 살리기 위해 그런 효과를 살려주신 것 같습니다. 다양한 표정과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는 동물들의 모습들을 한 장면 한 장면 자세하게 바라보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2면의 양쪽면을 다 살리기도 하고, 그리고 한 장을 위로 덧붙여서 사용하기도 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3. 표지이야기
앞면에는 기다린 목과 그 목을 보고 있는 얼굴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목에 집중하고 있는 기린 에드워드가 자신의 목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불평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불평에 섞인 것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목이 긴 것 자체가 불평이기에 목이 긴것만 보입니다. 그것을 보고 씁쓸해하는 에드워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뒷면에는 그 목을 보고 놀란 거북이 사이러스가 나옵니다. 윽, 많이 놀란 모양입니다. 그림책을 펼쳐보니 면지에 기린의 무늬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는 기린의 귀만 나옵니다. 그리고 목에 관한 기린의 독백이 나옵니다. 무늬만 보고 있으면 페이지가 무늬로 가득 찹니다. 그리고 귀만 보면 귀밖에 안 보입니다. 목만 보고 있으면 부정적 시선의 목만 보여서 일상 속에 불평불만이 아주 가득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의 페이지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촛점에 우리의 모든 신경이 다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생각이 부정적인 것으로만 가득 차 있다면, 무엇을 해도 다 부정적으로만 보입니다. 에드워드가 그랬습니다. 사이러스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서로에게 건넨 그 한마디로 우리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줍니다.
4. 내용 소개
기린인 에드워드는 자신의 목이 너무 불편합니다. 그 불편에 대한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수도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길어,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어, 바보 같아.... 그리고 모두가 쳐다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데 그 시선이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로 시선을 바꿔 보려고 노력합니다. 넥타이로, 스카프로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을 구해봅니다. 에드워드의 목은 그대로입니다. 이제는 친구들의 목이 부럽습니다. 엄마만 자랑스럽게 여겨주는 목이라 좌절하며 이제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 집니다. 그러던 중 거북이 사이러스를 만납니다. 안녕! 그리고 사이러스는 에드워드의 목을 보면서 느꼈던 좋은 점을 이야기합니다. 사이러스가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 일을 에드워드가 해 주었습니다. 사이러스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는 표정을 저희에게 보여줍니다(이 표정은 꼭 놓치지 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장면이 제일 좋습니다. 보고 또 보고 합니다). "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에드워드는 갑자기 마음속에 무언가 꿈틀 하는 것 같습니다. "네 목도 근사해" 에드워드도 사이러스에게 이야기합니다. "정말 특별한 말을 해 주는구나, 에드워드" 서로에게 건넨 한 마디로 에드워드와 사이러스는 자기 자신 스스로를 다르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멋있는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이렇게 에드워드와 사이러스는 멋진 친구가 됩니다.
5. 인생렌즈
자존감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에드워드처럼 항상 못난 부분에 사로잡혀서 제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습니다. 부정적인 편견으로 항상 스스로 낮추고 업신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남들 좋은 점만 바라보면서 살다 보니, 어디론가 숨고 싶은 생각만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저에게 다가와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있어주며 제가 스스로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제가 스스로 가치 있고 행복한 존재인걸 깨달을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에게 그런 특별한 말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에드워드의 목은 여전히 깁니다. 목이 길어서 불편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긴 목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스로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나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습관이 균형 잡힌 건강한 자존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드워드와 사이러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그러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6. 나를 위한 한마디
단점은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