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 넘어가보자~!
글 김지연
출판 북멘토
출간 2021.03.10.
김지연 작가님의 넘어입니다. 작가님이 바꾸고 싶은 이름은 김샛별이라고 합니다. 샛별! 새롭게 빛나는 별이 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어두운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 작지만 어두움을 밝혀주는데 아주 충분한 빛을 가진 반짝반짝 샛별입니다. 작가님의 마음이 그러신 것 같습니다. 그림책을 통해서 세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시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이 무척 따뜻했습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높이뛰기 장대 앞에서 우물쭈물 주저하고 있는 아이에게 진심을 다해 외친 응원의 소리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자신을 믿고 응원해 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어떠한 상황 속에서고 그 장벽을 넘어설 수 있게 됩니다. 선생님의 응원 한마디로 마법처럼 높은 장대를 훌쩍 뛰어넘은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마음이 벅차오르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네요. 세상에 이런 진심 어린 응원 한 마디가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아주 큰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다시 찾게 해 주는 소중한 응원이 되어준 ‘넘어’입니다. 책 속에 있는 면지 안에 있는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앞쪽 면지에서 “잘 안될 거야 그냥 하지 마!” 하는 악마의 속삭임과 뒤쪽 면지에는 “이제는 네가 친구를 응원해 봐!“ 하는 천사의 속삭임을 듣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이 공존하지 않을까요? 그 속삭임에 주저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할 때 누군가의 진심 어린 응원을 통해서 용기를 내어 무언가를 뛰어넘어 새로운 일을 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넘어 그림책은 다색판화 작업을 할 때 사용되는 방식으로 컴퓨터에서 색을 입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노랑, 파랑, 검정, 핑크의 4가지 색깔의 판화로 입혀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책 장면 속에 숨겨져 있는 노랑, 파랑, 검정, 핑크의 색깔들을 보며 의미를 가져보게 되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어날까? 말까? 나갈까? 말까? 주저하는 침대 속에 있는 한 아이의 모습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런 고민 속에 눈도 다 뜨지 못하고 한 손에는 베개를 다른 한 속에는 이불을 감싸고 일어서는 모습이 보입니다. 침대에서도 일어서 있을 때에도 자세히 보면 노란 색깔의 빛들 보입니다. 스스로를 응원하는 마음의 소리일까요? 장면 장면 속에 보이는 노란색이 주는 응원의 힘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어울릴까? 말까? 할까? 말까? 하는 주저하는 아이를 향해 선생님과 친구들은 응원 한마디 “넘어”, 노란 티셔츠를 입은 아이의 모습에 자유함이 느껴집니다. 친구들과 하하, 호호 즐겁게 노는 모습에 넘어 뒤에 느껴지는 우리 마음의 자유함을 공감해봅니다. 그리고 철봉 너머의 쿠션에 ‘털석’ 넘어섰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일은 뭘 할까? 보미랑 놀까? 소풍날 비가 올까?
이제 신이 난 것 같아 보입니다.
인생의 굴곡이라 하면 산 넘어 산이라고 합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산이 나를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산을 넘고 나면 그다음은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시작됩니다. ‘넘어’ 하는 응원의 한마디가 주는 의미가 독자 저마다의 여러 가지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너머의 메시지가 될 수 있고, 누군가의 응원 한마디를 통해 성장하는 발걸음이 될 수 있고,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응원을 해 줄 수 있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김지연 작가님의 그림책 ‘넘어’는 작은 별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별이 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춰줄 수 있는 것처럼, 응원의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넘어’의 응원 메시지였습니다. 힘이 들 때 한 번씩 더 열어보게 될 ‘넘어’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힘이 되어 주는 책 별점 5개 만점 준 책이었습니다.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