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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자존감

[짧은 귀 토끼] 콤플렉스, 극복할 수 있어요.

by dalgrimm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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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원시

그림 탕탕

번역 심윤섭

출판 고래이야기

출판일 2020.05.20

 

 

 


 

 

꼬마 토끼 동동이를 만났습니다. 책 표지에 빨랫줄에 매달려 있는 동동이가 도대체 왜 그러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그 모습이 귀엽고, 장난기가 가득한 한 꼬마 동동이 었습니다. 책 제목처럼 동동이는 귀엽고 통통한 짧은 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동이도 처음에는 그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귀가 어때서?' 

하면서 더 빨리 달리고, 높이 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동동이는 자신의 짧은 귀가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 미미의 위로에도, 엄마의 따뜻한 속삭임에도 친구들의 길쭉한 귀를 볼 때마다 시무룩해졌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내가 다름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틀린 것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기죽고, 위축되었던 저의 모습을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위로도 들리지 않았고, 스스로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한없이 초라해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동이가 속상해하며 거울 앞에서 엉엉 울었던 모습이 마음 한편이 어두워집니다. 언젠가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멋있는 귀를 만들고 말 거야 하며 거울 속에 귀가 길어진 모습을 상상하며 늘 거짓된 자화상 속에서  얼마나 힘든 밤을 보냈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한번 마음에 스크래치를 남기게 된 것은 계속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기에 결국은 큰 상처로 스스로를 망가뜨릴지 모릅니다. 동동이는 콤플렉스를 극복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해내게 되었습니다. '토끼 귀' 빵을 만들어 팔며,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동동이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여러 번의 시도와 실패를 통해서 극복의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도 있지만, 항상 옆에서 '너의 짧은 귀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하시던 엄마가 계셔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콤플렉스는 항상 우리의 꼬리표가 되어서 따라다닙니다. 그것을 억지로 떼어내려다보면 꼬리표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꼬리표를 가지고 새롭게 극복할 수 있는 '토끼 귀' 빵집을 열어 새롭게 길을 찾은 동동이처럼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은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길에 한 걸음 다가가는 제 스스로를 응원합니다.

그 길에 한 걸음 나아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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