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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꿈

[사라벨라의 생각모자] 내 생각모자에는?

by dalgrimm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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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주디 섀크너

번역  장미란

출판일 2021.03.30

 

 


 

 

어린이의 상상의 나라에는 무한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글 없는 그림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들은 글없는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무언가 짜여 있는 것보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가 봅니다. 사라 벨라도 머릿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늘 생각하는 시간도 부족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어느 날 떨어지는 깃털을 보며, 생각에 잠긴 사라벨라는 정말 시간이 부족해 보입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수업을 집중하려고 하지만 사라벨라도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무척 힘든 모양입니다.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사라벨라를 걱정하시는 선생님이 부모님께 쪽지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학교에서 그런 쪽지를 받게 되면 그 행동을 고치려고 먼저 행동했을 텐데, 사라벨라의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사라벨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사라벨라의 상상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어느날 선생님이 주말에 특별한 과제를 주셨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한 장의 종이에 그리는 과제였습니다. 사라 벨라에게는 종이 한 장이 부족했습니다. 집에서 수천가지의 생각들이 떠올라 그리고 또 그리고 계속 그렸습니다. 밤이 되자 사라 벨라는 그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순간 알록달록한 상상의 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사라벨라의 상상속 생각의 고래인 것 같습니다. 상상의 고래는 사라벨라에게 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생각을 나누려면 생각을 보여주어야 해.”

 

사라벨라는 자신만의 생각 모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 소개하며, 생각을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자신과 같은 생각모자를 만든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라 벨라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걸 표현하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화의 포인트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 지인들과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해서 그 순간부터 말이 없는 소녀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는 그 생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 방법을 터득하는 데 남들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한 성격을 가진 누군가에게 말없는 모습을 탓하기보다는 그 누군가를 조금은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그 생각이 입으로 나오기까지의 길이 남들보다 좀 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라 벨라의 부모님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상상의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곧 사라벨라의 생각 모자를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소개하며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그날이 펼쳐집니다.

 

저희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의 생각 모자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니?“ 하였더니 "나의 생각모자에는 신나는 기분이 담겨져 있어" 합니다. 아이의 생각에는 신나는 기분이 제일 먼저 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생각의 모자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도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고학년 아이들과는 두뇌그림 도안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며서로 나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 생각모자에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들에 대한 생각으로 아주 가득차 있습니다. 사라 벨라의 생각모자를 통해서 조용하고 생각이 많은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에게 생각을 나눌려면 생각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를 다시금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모자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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